제30장: 비앙카에게 맡기느니 차라리 파괴하라

"무슨 일이야?"

엘리는 비앙카의 표정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눈살을 찌푸렸다.

비앙카의 시선이 잠시 흔들렸다. 그녀는 서둘러 미안한 듯 설명했다. "죄송해요, 아빠. 깜빡할 뻔했어요 — 디자인 공모전이 있거든요. 준비하는 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을 못 했어요. 걱정 마세요, 지금 바로 가서 작업할게요."

에밀리한테 디자인 아이디어와 밑그림이 담긴 스케치북이 있었던 게 떠올랐다. 거기서 쓸 만한 게 나온다면 그냥 옮겨 그려서 아버지한테 보여주면 그만이었다.

혹시 마땅한 게 없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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